2025.08.31 SUN 9PM (일요일 오후 9시)
Drift Mode : FAC51
— 24 HOUR PARTY PEOPLE
팩토리 레코즈(Factory Records)와 하시엔다(The Haçienda), 맨체스터의 정체성을 새긴 전설
1978년, 토니 윌슨(Tony Wilson), 앨런 에라스무스(Alan Erasmus), 롭 그레튼(Rob Gretton), 피터 새빌(Peter Saville)이 함께 설립한 팩토리 레코즈는 런던 중심의 음악 산업에 저항하며 맨체스터만의 독창적 정체성을 구축한 독립 레이블이었습니다. 상업적 이익보다 예술적 자유를 앞세우고, 밴드와 정식 계약조차 맺지 않는 파격적 운영은 곧 “인간 본성에 대한 실험”이라 불렸습니다.
이곳에서 탄생한 조이 디비전(Joy Division), 뉴 오더(New Order), 해피 먼데이스(Happy Mondays)는 포스트펑크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의 접점을 개척했습니다. 마틴 해넷(Martin Hannett)의 실험적 프로듀싱, 피터 새빌(Peter Saville)의 시각 언어, 가족 같은 공동체적 운영은 팩토리를 하나의 문화적 신화로 자리매김시켰습니다. 그러나 예술을 향한 과감한 선택과 재정적 무모함은 1991년 레이블의 종말을 불러왔습니다.
이 철학은 1982년 문을 연 클럽 하시엔다(FAC51)로 이어졌습니다. 벤 켈리(Ben Kelly)의 산업적 디자인과 “하시엔다가 지어져야 한다”는 선언에서 이름을 얻은 이 공간은, 하우스와 레이브 문화가 폭발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맨체스터를 세계 음악 지도의 중심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마돈나의 영국 첫 공연, 마이크 피커링과 그레이엄 파크의 DJ 세트,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위한 포괄적 파티 Flesh까지, 하시엔다의 무대는 다양한 정체성과 창작이 교차하는 문화적 혁명의 심장이었습니다.
비록 마약과 폭력, 재정난으로 1997년 철거되었으나, 팩토리와 하시엔다의 유산은 맨체스터를 오늘날까지 실험과 창조의 도시로 기억하게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24 Hour Party People’로 다시 조명되며, 여전히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신화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 8월의 마지막 날 Drift Mode에서는 팩토리 레코즈와 하시엔다의 음악과 정신을 틸트의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체험합니다. 메인 공간 포닉홀의 입체적 음향과 촉각적 몰입을 위한 포닉터널은 맨체스터 사운드의 에너지를 입체적으로 펼쳐내며, 공기와 진동을 통해 신체에 각인시키는 순간을 재현합니다. 그 역사적 울림은 틸트의 사운드 시스템 속에서 감각적으로 다시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 Joy Division - Love Will Tear Us Apart [1980]
- Happy Mondays - Hallelujah (Club Mix) [1989]
- New Order - Bizarre Love Triangle ‘94 [1994]
- The Wake - Talk About the Past (7” Edit) [1984]
- Stockholm Monsters - All at Once [1987]
- Cabaret Voltaire - Yashar (John Robie Remix) [1983]
-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 The Messerschmitt Twins [1980]
- A Certain Ratio - Knife Slits Water [1982]
- Section 25 - Dirty Disco [1981]
- Joy Division - The Eternal [1980]
- Kalima - After Hours [1984]
- Northside - Shall We Take a Trip? [1990]
- Happy Mondays - 24 Hour Party People [1987]
- 52nd Street - Cool as Ice [1983]
- New Order - World In Motion [1990]
- The Other Two - Tasty Fish [1992]
- Cath Caroll - Moves Likes You [Remix]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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