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THU 21:00 (목요일 저녁 9시)

Radio Endless :
동아기획
– 우리 음악의 또 하나의 기준점

안녕하세요 틸트 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 라디오 엔들레스에서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1980년대와 9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무대 뒤에서 또렷한 울림을 남겼던 이름, ‘동아기획’의 음악들입니다.

동아기획, 그 이름 자체가 곧 사운드와 태도의 상징이었습니다.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숨 쉬고, 서로의 음악을 품앗이처럼 나누던 하나의 공동체였던 동아기획 사단은 조동진의 고요한 목소리에서 부터, 김현식의 뜨거운 보이스와 들국화의 앙상블, 시인과 촌장의 언어 같은 노래,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과 김현철, 장필순의 서정까지 세대와 장르를 잇는 하나의 결이 있었습니다.

동아기획은 방송보다 앨범을, 유행보다 음악의 완성도를 우선시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소리를 남기는 일, 그 윤리를 끝내 지켜냈습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레이블은 더 이상 활동이 없지만, 그들의 음악과 정신은 여전히 우리의 귀에, 또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라디오 엔들레스에서는, ‘동아기획’이 남긴 흔적들을 함께 따라가며 듣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깊게 스며드는 사운드의 공동체 동아기획의 이야기를, 지금 우리의 시간 속으로 다시 불러봅니다.

 

Radio Endless :

 Dong-A Productions 

– Another Benchmark for Korean Music

 

Hello, this is Tilt.

This Thursday, on Radio Endless, we've prepared a special segment. We'll be exploring the music of "Donga Gihwek (  Dong-A Productions )," a name that left a distinct mark behind the scenes of Korean popular music in the 1980s and 90s.

 

Dong-A Productions  —the name itself was a symbol of sound and attitude. It was a community where artists could breathe freely, sharing each other's music as if through a communal effort. The Donga Gihwek family created a unique thread that connected generations and genres, from Jo Dong-jin's tranquil voice to Kim Hyun-sik's passionate vocals, Deulgukhwa's ensemble, the poetic songs of C'est Si Bon (Siin gwa Chonjang), and the lyricism of Bom Yeoreum Gaeul Kyeoul, Kim Hyun-chul, and Jang Pil-soon.

 

Donga Gihwek prioritized albums over broadcasts and musical completeness over fleeting trends. Above all, they upheld the ethic of creating excellent sound. Though the label is no longer active in the current era, their music and spirit endure in our ears and hearts.

 

This Thursday on Radio Endless, we'll trace the legacy left by Donga Gihwek. We'll quietly, yet deeply, immerse ourselves in the story of Donga Gihwek—a community of sound—and bring their music back into our present time.




1. 시인과 촌장 - 숲 (1988)
2. 들국화 - 너의 작은 두손엔 (1987)
3. 믿음소망사랑 - 차창 밖으로 (1987)
4. 최성원 - 솔직할 수 있도록 (1990)
5. 김현철 - 나나나 (1992)
6. 주찬권 - 웬일로 (1988)
7. 김현식 - 비 오는 어느 저녁 (1986)
8. 신촌블루스 - 나그네의 옛 이야기 (1990)
9. 정서용 - 도시와 나 (1990)
10. 괴짜들 - 내 마음은 (1987)
11. 박주연 - 그댄 왠지 달라요 (1987)
12. 푸른하늘 - 지난 날 (1989)
13. 박학기 - 북강변 (1989)
14. 빛과 소금 - 내겐 노래 있어 (1990)
15. 박문수 - 정말로 모를 일이야 (1989)
16. 봄여름가을겨울 - 잃어버린 자전거에 얽힌 지난 이야기 (1993)
17. 장필순 - 그리움에 지친 마음 (1991)
18. 하광훈 - 이웃이라면 (1990)
19. 이소라 - 그냥 이렇게 (1994)
20. 한영애 - 갈증 (1988)
21. 조동진 - 차나 한 잔 마시지 (1985)
22. 김현식 - 한국사람 (1988)



*About #Tilt_Radio_Endless 025 :
매주 수·목·금저녁 8시 혹은 9시, 틸트에서 열리는 청취 프로그램입니다. 익숙한 감정과 누군가의 기억, 느슨하게 흐르는 감각들로 하나의 시간이 천천히 이어집니다. 틸트가 직접, 혹은 게스트 큐레이터와 함께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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